[작품분석]안개 속으로 -김승옥의 `무진기행`
- 최초 등록일
- 2007.10.25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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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자세하게 분석, 요약.
목차
1. 작품 줄거리
<1장> 무진으로 가는 버스
<2장> 밤에 만난 사람들
<3장> 바다로 뻗은 방죽
<4장>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2. 작품의 이해
- 작품에 나타난 안개와 무진의 상징
- 배경으로서의 ‘안개’가 작품에 미치는 영향
- 작품에 나타난 인간이 소외와 권태로움의 근원
- 환상적 장면이 작품에 주는 영향
- 둑에서 본 어느 창녀의 죽음이 암시하는 바
- 작품의 시점
본문내용
2. 작품의 이해
- 작품에 나타난 안개와 무진의 상징
안개는 소멸을 전제로 한 아름다움이다. 어둠의 시간에서 밝음의 시간으로 이행하는 시공간을 뒤덮고 있는 사물이다. 김승옥의 초기 소설은 ‘자기 세계의 끊임없는 탐색’을 형상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견해에 의지하면 안개의 속성은 진실 된 삶을 추구하는 왜소한 자아가 현실 앞에서 풍화될 수밖에 없는 개인의 내면세계와 동질성을 띤다. 안개의 모호함, 불투명함처럼 ‘나’의 내면 의식은 갈등과 혼동의 상태에 놓여 있다. 또한 안개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성과 함께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무력감과 한(恨)을 상징하고 있다.
무진은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서도 항구가 아니고,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곳도 아니 농촌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이어서 그곳의 사람들은 특별히 생계수단이 따로 있기보다는 ‘그럭저럭’ 살아간다.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반 수면상태의 졸음으로 나타나는 반수면적 공간이다. 무진에 도착하는 윤희중은 유일의 바람 속에 담겨 있는 ‘신선한 햇볕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등이 한데 어울려 녹아들어 적당히 졸면서. 그것을 합성해 수면제를 만들어 팔면 돈이 잘 벌릴 것이라는 엉뚱한 공상을 한다. 이렇게 무진은 주인공이 ‘긴장을 풀어 버릴 수 있는. 아니 풀어 버릴 수밖에 없는 곳’이다. 긴장을 ‘풀어 버릴 수밖에 없다’는 말속에는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의지와 무관하게―곧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쩌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생각들이 내 밖에서 제멋대로 이루어진 뒤 내 머릿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다.
참고 자료
무진기행 김승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