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뮤지컬 [밑바닥에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7.15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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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막심 고리키의 희곡 `밑바닥`을 각색한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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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5년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최우수 작품, 작사*극본, 음악, 연출) 노미네이트, 그중 음악상 수상, 외신 홍보상 수상, 동아일보가 선정한 최고의 창작뮤지컬 1위, 중앙일보가선정한 최고의 창작뮤지컬 2위........ 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관람하러 가는 길은 그야말로 마음이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었다. 공연장에 들어가자 마자 든 생각은 ‘정말 딱 맘에 드는 무대구나’였다. 관객이 무대를 구석구석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무대였다. 좌석은 앞에서 두 번째 줄 정중앙이었다. 배우들과 무대를 느끼고 같이 호흡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흥분으로 주체가 되지 않았다.
‘밑바닥에서’라는 노래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극중 인물 중 ‘악토르 시베르치코프 쟈보르스키’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이 합창을 하는 곡이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뮤지컬은 행복한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아니다. 신분이 밑바닥이든, 마음이 밑바닥이든, 상처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작품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노래는 역시 암울했다. 음산한 바이올린 소리로 노래가 시작되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쓸쓸한 목소리로 합창을 했다. 각자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쓸쓸하고 서글퍼서, 가사도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그네들의 삶을 담고 있어서 시작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인물들은 각자의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속에 술을 채우자며 건배를 했고, 노래는 끝이 났다.
극의 초반에는 바실리사와 백작간의 증오와 애증의 관계와 나타샤의 등장, 페페르의 석방 등의 내용들이 다루어 졌다. 초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주인공인 나타샤가 부르는 ‘나타샤’였다. 나타샤역을 맡은 홍민희씨의 목소리가 매우 낭랑하고 맑아서 듣기에 좋았다. 서글프고 지친 자신에게 불러주는 일종의 위로곡 같은 노래였는데, ‘그러한 맑은 목소리로 위로를 해준다면 누군들 힘을 내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의 여러 인물들의 우울한 삶의 내용들을 싹 잊을 수 있을 정도로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켜 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사실 이 뮤지컬 자체가 각 인물들의 어두운 삶을 보여주고 함께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내용이라 누구 한명을 콕 집어 주인공이라 말 할 순 없지만, 나타샤가 그 인물 중에서 그나마 밝고 천진하여 인물들의 어두운 삶을 어느 정도 환하게 비춰주는 역할을 하며 중심적인 인물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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