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스쿠프
- 최초 등록일
- 2007.02.15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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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스쿠프>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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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자라는 직함안에서 모두가 꿈꾸는 바로 그것. 특종(scoop). 이름만 내밀어도 알만한 유수의 언론사든 가쉽으로 채우는 타블로이드지든 간에 특종이라는 단어는 그 안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에게는 하나의 워너비와도 같다. 물론 모든 기자들이 특종을 좇는 하이에나일리는 없지만 특종이란 결국 기자들에게는 하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셈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들추든 내전국가의 내부적 비리를 들추든 그 사실이 제3자에게 놀랄만한 효과를 부르면 그 사실은 결국 특종이라 명명되어 진다.
1935년 생. 올해로 70세를 넘긴 노익장의 유머감각은 아직 죽지 않은 듯 하다. 우디 알렌의 필모그래피 중 최근작인 `매치 포인트`로 그의 영화에 입문했다면 이해못할 이야기겠지만 우디 알렌의 영화를 오랫동안 접한 이라면 이는 반가운 소식이 될 법도 하다. 그의 특별한 유머감각. 마치 만담이라도 하듯 관객을 홀리는 언변의 마술은 이번 작품에서 탁월하게 부활한다. 언제나 그렇듯 그의 입으로 직접.
전작 매치포인트의 중후하고 비장한 감성은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목소리를 통해 베르디의 아리아로 조율된다.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마다 흐르는 `일트로바토레(IL TROVATORE)` 중 선곡된 아리아, 오셀로와 이아고의 격렬한 이중창은 그 극단적인 방법론이 취하는 평온의 갈망을 극적으로 상징하는 음악적 기술력과도 같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중간중간에 반복삽입되는 도니체니의 희극 `사랑의 묘약(Rebecca Luker)`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은 극이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순행적 진행을 극단적으로 대변한다. -그 남자의 사악함에 대한 경악과 안도가 함께 존재하는 모순이란!-
`매치포인트`는 우디알렌의 필모그래피에서 하나의 전복 혹은 또다른 방점이 되는 듯 한데 그것은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본고장 미국 뉴요커의 지정학을 등지고 영국으로 날아간 것, 그리고 우디 알렌 특유의 위트가 철저히 거세된 -그 자신도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확고히- 방식의 이야기라는 점은 이 작품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당히 독특한 지점을 차지하는 영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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