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단의 관한 세 영화, 그리고 현실
- 최초 등록일
- 2006.01.09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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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분단의 관해 세 영화를 해석을 통해 분단을 알아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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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라크전이 터졌다. 참담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저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미국의 패권주의 앞에서 이제 북핵 문제는 또 어떻게 풀릴 것인지, 분단 현실이 얼마나 부끄럽고도 통탄스러운 현실인지 새삼 실감하는 요즈음이다.
과연 평화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간첩 리철진(유오성)이 남한 사회에 침투한다. 그러나 택시강도를 만나 졸지에 알거지가 된다. 걸어서 겨우 접선장소를 찾아가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을 준수하는 사람은 간첩 리철진뿐이다. 이튿날이 돼서야 가까스로 접선에 성공하지만 공작금을 지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정간첩에게까지 냉대를 당한다.
<간첩 리철진>의 전반부에 나열되어 있는 이 같은 에피소드들은 남한 사회의 가치가 얼마나 혼란스러운 상태인지를 명료하게 예시하고 있다. 범죄가 들끓고 교통 질서조차 지키지 않으며, 그 어떤 이념보다도 돈이 우선시 되는 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택시강도를 해야 할 만큼 빈민층의 현실은 암담하며,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너다닐 만큼 일반 시민의 생활은 부지런하고 분주하며, 고정간첩조차 돈을 중시해야 할 만큼 경쟁적인 압박감에 시민들이 쫓기고 있음을 나타내는 기표로 읽어야 보다 적극적인 해석일 것이다.
아무튼 현실이 이 지경이다 보니, 간첩 리철진은 은행강도를 격투 끝에 붇잡음으로써 모범시민이 되는 반면, 국가 공무원인 교통순경은 도리어 택시 기사에게 욕을 먹는 존재로 부각된다. “개새끼들, 지들이 간첩이야? 나무 뒤에 숨었다가 쑥 튀어나와서 딱지를 끊게! 저런 개새끼들 때문에 남북통일이 안돼!”
이처럼 <간첩 리철진>을 보는 재미는 스릴이나 액션에 있지 않고, 혼란스런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감독의 날카로운 비판력에 있다. 안기부는 고작 택시강도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존재로 전략하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표상하는 언어(“나는 공산당이 싫어요”)가 생 양아치와 다를 바 없는 택시강도들 입을 통해 우스꽝스런 모양새로 발언됨으로써 반공 논리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모토인지를 보여준다. 택시 기사와 다툰 끝에 경찰서로 끌려간 리철진이 간첩임을 스스로 자백해도 경찰관이 믿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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