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군주론
- 최초 등록일
- 2005.12.10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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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군주론을 읽고 난 독후감입니다.
일반적인 독후감과는 달리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씌여져 독창적이며,
본문의 내용에도 충실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도 합니다.
읽어보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러나 나는 『군주론』에서 15장 이후 인간으로서의 군주에 대한 논의에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되었단다. 왜냐하면 그의 논리는 일반적으로 보편타당한 정의와 이론에 너무나 어긋나는 것이었기 때문이지. 책 속에 나오는 대표적인 구절이 생각난다. "군주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미덕만 골라 실천하기는 몹시 어렵다. 그러므로 군주는 국가를 보위하기 위하여 악평이라도 필요하다면 그 악평에 의해 비난받는 것 정도는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중략)"(제 15장, 인간으로서의 군주에 대한 찬양과 비난. p,124∼125)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군주 자신은 관용보다는 인색함을, 동정심보다는 잔인함을 지녀야 한다고 말하지. 물론 나도 그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냐. 군주가 지나치게 관용을 베풀다 보면 나중엔 관대할 능력까지 상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군주는 빈곤과 멸시 속에 파묻히게 될 뿐이야. 그런 후에 빈곤에서 탈출하려 하면 탐욕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백성의 증오를 받게 되는 것이지. 나는 여기에는 크게 공감해. 오늘날의 입장에서 비추어보아도 한 나라의 대표자가 인색하다는 평을 듣는다 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을 한 푼 두 푼 모아 나중에 그것을 국민을 위하여 쓴다면 그 어찌 훌륭한 지도자라고 하지 않겠어.
그러나 그의 논리에는 한 가지 중요한 핵심이 빠져 있는 듯 해. 바로 국가는 군주의 것이 아닌 "시민의 것"이라는 사실이야! 마키아벨리가 처음부터 `군주국`을 전제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고 반박할 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그 전제부터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 그가 주장하는 대부분의 논리는 군주가 자기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이야. 예를 들면 군주는 자신의 재산은 아끼되 신하의 재산이라면 과감하게 멋대로 써야 한다고 말하지. 그리고 군주나 신하들의 재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재산에 대해서는 보다 더 자유롭게 처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제 16장, 관용과 인색. p,130) 또한 현명한 군주는 그의 공약이 자신을 불리하게 만들 때에는 그의 말을 지킬 수 없으며 또 지켜서도 안 된다고 말해. (중략) 나는 여기서 현대 정치의 무질서함을 모두 본 듯하다. 지금 이 나라의 정치인들은 그의 말처럼 국민의 세금은 마치 자신의 돈인 양 펑펑 써대고, 우리가 낸 돈으로 생색만 낼 뿐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조차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지. 우리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아주 적어. 겉으로는 다 정치자금인 듯 하지만 로비니, 비자금이니 하는 검은 돈이 돌아다니고 정치인들은 정치를 한다기보다는 그들의 잘못을 색칠하는 데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구나. 어디 하루 이틀 일이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폭력이 무자비하게 쓰였으며 우리는 권력의 힘 앞에서 그 어떤 말 한 마디하지 못한 채 그대로 독재자의 발 앞에서 기어야만 했어. 이것이 과연 군주국을 위한 일이란 말인가? 단지 군주 자신만이 잘 먹고 잘 사는 길을 가르쳐 주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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