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1920년대 신여성들의 고백체 문학의 문학사적 의의
- 최초 등록일
- 2005.10.13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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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20년대 신여성들의 고백체 문학의 문학사적 의의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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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백(confession)이라는 형식은 근대에 새로이 등장한 담론은 아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서부터 시작하여 루소의 <고백>, 미국문학의 ‘고백시’에 이르기까지 ‘고백문학’의 전통은 특히 서양문학의 경우 장대한 역사적 전통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고백체 문학과 한국문학의 근대성을 연결시키고자 할 때 두 가지 관점에서 이러한 시도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첫 번째는 ‘고백’이라는 형식이 ‘자아’의 형성이라는 고전적인 의미에서 주체의 능동적 테크놀로지를 드러낸다면, 한국문학에서 주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형성되는가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고백과 성적 정체성(sexuality)의 문제이다. 섹슈얼리티의 문제는 근대성의 문제에 있어서 중심의미를 형성하는데, 특히 여성 섹슈얼리티의 경우 주체에 관한 담론의 반동적 성격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근대적 주체의 대립적 성격을 드러내고자 함이 아니며,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는 다양한 차이들의 관계, 그 의미들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여성 섹슈얼리티는 근대적 주체의 성립과정에서 논쟁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고, 근대와 반근대의 대립이 첨예화되는 지점이었다. 고백체문학은 이러한 여성 섹슈얼리티가 자신을 드러내는 장치의 구실을 하였다.
1920년대의 신여성문학은 낭만적 사랑의 이상에 근거한 연애와 결혼, 섹슈얼리티의 모색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여성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담론은 현실에서 그대로 실현될 수 없었다. 이에 그들은 더욱 관념적인 사랑 담론을 전개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신여성 문학은 낭만적 사랑의 담론 이면에 감추어져 있던 이들의 분열된 욕망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들 신여성의 문학 작품을 통해, 이들의 사랑과 성의 담론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다.
1920년대 여성문학을 주도했던 이들은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등이다. 그리고 이들은 한국 근대사회에서 낭만적 사랑의 담론을 만들어 낸 첫 세대에 속한다. 배우자를 부모 아닌 자신이 직접 고른다는 뜻에서의 연애결혼은 근대적인 생활양식의 일부라고 할 수 있겠는데, 1920년대 신여성은 낭만적 사랑에 따른 자유연애결혼을 열렬히 옹호하였다
참고 자료
「고백체 문학과 여성주체 - 김명순을 중심으로」, 이태숙
「한국근대여성문학에 나타난 사랑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연구」, 이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