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봉순이 언니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4.24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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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짱아' 라고 부르는 다정스런 목소리. 햇살만큼이나 따스한 그 목소리는 분명 눈으로 읽었는데도 귀로 들은 듯 생생하게 나의 가슴에 담기었다.
책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접하게 된 이 한 권의 책은 마음 속의 고향을 찾은 듯, 가슴 속의 울분을 참은 듯 한 감정을 뿜어내게 해주었다.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 작은 덩치에 이가 다 드러나도록 바보같이 웃는 어린 식모 '봉순이 언니.'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엄마 이상의 존재였다. 친구가 없을 때는 친구다 되었고 배가 고플적에는 밥을 떠먹여주고 햇살이 따스하게 마당에 비춰 내릴때면 바람이 가지고 온듯한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는 언니는 아마 주인공에겐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책에서만 접하는 그녀의 말투가 조금 전 나에게 이야기한 듯 귓가에 맴도는 것은...... 아무튼 어느샌가 나도 그녀의 순박함을 편안히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하늘은 언제나 공평하지만은 않은가보다. 항상 작은 등에 자신만한 아이를 들쳐없고 밥이며 빨래며 하느라 허리도 펴지 못한 채 굳은 일을 도맡아 하던 모습은 훗날 그녀의 어깨에 무거운 시련을 예고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소녀 시절 아무것도 모른채 한 남자를 따라갔다가 뜻하지 않았던 임신으로 인하여 쫓겨나 몸만 상하게 되고 행복하게 사는가 싶었던 두 번째 결혼에서는 남자의 생이 너무나 짧아 붉게 젖은 눈가에 더욱 서러워 보이던 흰 리본핀을 머리에 꽃아야만 했던 봉순이 언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글이라고 볼 때 사람의 인생이 저렇게도 가엾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들게할 정도로 그녀의 인생은 안정되지 못했고 또한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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