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어린왕자
- 최초 등록일
- 2005.02.01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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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나도 어느 때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단지 교과서나 서점 또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들어왔던 거 같다. 그런데 어느 자리에선가 어린 왕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모두 더듬거리며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해보니 여기저기서 조금씩 들은 것은 있지만 정확히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그리 많지는 않은 책들 중에서 '어린 왕자'라는 이름을 가진 책은 없었다. 얼마 전에서야 헌 책방에서 구입하고 난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필독 도서로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책이지만, 이렇게 정독을 하기는 첨이라 그런지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어른들의 동화이며, 어른들의 물질주의에 대해, 상상력이 없이 겉모습만 보는 메마른 생각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 글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나는 것은 내가 어른의 입장에 더 가까워져서인 게 아닐까?
'어린 왕자' 라는 어떤 책을 보아도 겉 표지에는 셍텍쥐베리가 그린 어린 왕자의 그림이 언제나 인상적이었다.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호기심 어린 표정이 알 듯 모를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첫 인상은 읽다보니 어린 왕자의 순수하고 그만의 상상력을 통해 더욱더 나를 책 속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어린 왕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보는 눈이 다르다. 그림에서 '무제'라는 제목의 그림이 많은 것도 보는 사람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가 그 그림의 주제이니 그림을 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이름을 지어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왕자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할 줄 알면서 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모두 순수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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