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프랑스에는 있으나 조국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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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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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해마다 4월부터 5월까지에 걸쳐 공중파 방송, 특히 시사적인 TV프로그램들은 앞다투어 4.19와 5.18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그 병폐를 고발하는 내용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에게 그것들은 단지 ‘볼거리’ 그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않았다. 채널을 돌리다 볼 것이 마땅치 않으면 내 시선은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붙들리고 마는데 으레 수십년 옥살이를 하는 장기수들과 눈물로 호소하는 그들의 노모가 등장한다. 난 그들에 대해 ‘유달리 적극적인 성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낙인을 찍어왔었다. 언론은 어린 나에게 속이 뻥 뚫릴만한 설명보다는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말로 적당히 흥미 거리를 제공할 뿐이었다. 나는 그들을 제대로 이해할 만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고 그런 것쯤은 알 필요가 없다고 세뇌 받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사회대 신방과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우리 부모님 역시 나와 같은, 혹은 나보다 몇 배는 더했을 세뇌교육을 받고 또 직접 보셨기에 나에 대한 걱정과 함께 TV에서 본 그들의 노모의 얼굴을 조심스레 떠올리셨으리라..
작가는 나의 어줍잖은 지식 속에 있던 그들 중의 한사람이었다는 것과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나는 책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 것도 몰랐다. 단순히 책표지의 제목만으로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한 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에게 빠져들었다. 그는 남다른 애국심과, 국가가 추구하는 정치와는 다른 주장을 가졌기에 한국에 돌아올 수 없는 한국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세상을 뼈저리게 느낀 인물이었다.

참고 자료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