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새의 선물을 읽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4.11.05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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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지고, 삶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삶에 성실하다. 그리고 그녀가 그러하다. 소설의 도입 부분에서 그녀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남자에 대해 그 남자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모든 것 버리고 갈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또 몇 달 전에 자신의 앞에 앉아있던 다른 남자에 대해서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맞물려 돌아가는 아이러니. 똑바로 바라봄으로써 삶의 공포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이지적인 성찰과 그에 의한 관찰력. 작가는 뭐 그런 것들을 내세우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열두 살에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는 조금은 위악적인 조숙한 소녀 진희의 눈을 통해 드러나는 세상은 차갑다기보다는 따뜻한 편이었다. 냉소적이라기보다는 사실 해학적인 쪽에 가까웠다. 삶의 이면을 많이 보았다고 해서 굉장히 어두운 걸 봤나보다 했더니 너무 밝지만은 않다는 이면을 본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소설은 매우 재미있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한 번 읽었던 소설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도 재미는 여전하였고 나를 책 속에 그대로 빠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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