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바람난 가족

소개글

임상수감독, 문소리 주연의 '바람난 가족'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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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의 영화에서 여성들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거의 남성의 보조적 역할을 하거나 장식품(?)에 불과한 정도로 표현됐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전문 직업을 가진 여성이 많이 나오고 급기야는 ‘엽기적인 그녀’도 나오긴 했지만 실상 이들은 따지고 보면 사랑 없이는 못살고 남자에 목매는 듯한 신파적인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영화에서 여성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낸 영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경우가 그러한데 그러나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그리고 여자배우들은 미모 없이는 주인공을 맡을 수 없는 것처럼 여겨 온 것이 사실상 충무로의 관례였다. 그래서 현재, 감독들이 남자배우들은 감독들의 취향에 맞게, 작품특성에 맞게 고를 수가 있고 선택권도 많지만 여자배우들은 선택권이 없다고 불평해온 것이 사실이다. 오죽했으면 충무로 여배우 기근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왔는가. 하지만 감독들이 말하는 흥행성도 있고 연기도 되는 남자배우를 꼽아보자. 송강호, 설경구, 조승우, 박해일, 한석규 등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특별히 외모가 잘 생긴 배우가 누가 있는가? 주관적인 관점에서 누군가가 우긴다면 할말은 없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잘생김의 기준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들은 외모보다는 연기력이 뛰어나고 다른 배우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개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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