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모비딕-악과 비극의 대서사시
- 최초 등록일
- 2004.06.13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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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세기에 들어서자 미국의 포경업계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번영을 이룩하였다. 미국의 포경선의 수는 전 유럽의 포경선을 다 합한 수의 3배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내 사정을 반영하듯 포경선과 선원들을 그린 작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프레데릭 베네트의 <포경 항해의 기록>이나 로스 브라운의 <포경 항해의 이야기들>은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미국의 고래잡이들을 괴롭혀 온 거대하고도 흉폭한 고래가 있었다. 레이놀드는 <니커보커 매거진>의 1849년 5월호에서 <모카 딕>이란 이름으로 그 고래를 설명하였다. 그보다 앞서 우웬 체이스는 1820년에 <포경선 에섹스 호의 놀랍고 비참한 침몰기>에서 <모비 딕>이란 흉폭한 고래가 서경 119도의 적도 바로 남쪽에서 에섹스 호를 침몰시킨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허만 멜빌은 아쿠시네트 호를 타고 고래잡이에 나갈 대 그 책을 읽었었고, 나중에 <모비 딕>을 쓰기 전에 오웬 체이스의 아들과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모비 딕>의 원전은 바로 이 <에섹스 호의 침몰기>이며, 따라서 <모비 딕<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일반 독자들이 또 하나의 포경 모험담이 나왔으려니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책을 펴 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비 딕>은 흔히 볼 수 잇는 고래잡이의 모험담도 아니요, 멜빌이 그 이전에 즐겨 쓰던 반자적전 소설도 아니었다. 멜빌 스스로가 밝혔듯이 <모비 딕>은 <사악한 책>으로 당시의 일반 독자들이 즐겨 읽을 만한 종류의 소설이 아니었다. 그 결과 독자들은 <모비 딕>의 내용과 함께 그 작가까지도 차차 멀리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는 완전히 망각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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