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의 역기능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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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덜렁 도넛만 가지고 출근한 한 남자, 사무실 동료들의 경악스러운 시선을 온 몸으로 받는다. 자세히 보니 모두 하나같이 도넛과 커피를 같이 먹고 있다. 동료 중 누군가 눈치를 주듯 조용히 자신이 들고 있는 커피로 시선을 준다. 그제야 남자는 커피를 들고 있어야 할 자신의 비어있는 손을 민망한 듯 흔든다. 도넛은 커피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이라는 컨셉을 전달하기 위한 던킨의 CF다.
이 광고는 군더더기 없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배경이 문제다. 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커피를 손에 든 집단은 왜 커피를 들고 있지 않은 저 남자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일까? 또 저 남자는 왜 머쓱해 하는 것일까? 남자는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 커피를 사와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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