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화론] 문화인류학-대중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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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처럼 대중문화는 언론에 치이고 학자들에게 구박받고 심지어 대중들에게조차도 멸시받는다. 그래서 대중문화를 이야기할 때 '유치한' '저질' '상업적' '선정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나 이러한 수식어들을 애써 부정할 필요는 없다. 유치하고 상업적인 것이 대중문화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대중문화의 특징을 '대중문화의 통속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세련되지 못하고 교양이 없으며 상업적인 것을 통속적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통속적'이라는 말에는 이미 가치판단이 포함되어 있다. '통속성'은 인간의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간에게는 통속성과 함께 '진지함'이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오직 진지함에만 초점을 맞춰 문화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인간의 일상보다는 이상을 다룬 것을 더 좋은 예술이라 여기고, 재미보다는 교훈을 주는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진지함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통속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두 개념은 서로가 적대적인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인간의 삶을 엮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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