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이론] 최장집 ‘한국 민주주의의 이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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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 명성에 걸맞게 잘 쓰여졌으며, 또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내게는 이 책은 정치학적이나 사회학적이기 보다는 한국사책처럼 느껴지는데 그것은 이제까지 접하기 힘들었던 해방 이후의 어두운 한국의 정치사를 간결하고도 핵심적으로, 또한 객관적으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무지한 까닭에 이 텍스트에 동의는 할 수 있을지언정, 비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는 해방 이후의 한국 사회를 ‘국가 대 시민사회’라는 관점 하에서 3가지의 정치적 분열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시민사회라 함은 학생, 노동자 집단, 혹은 기타의 이익 집단 또는 동질적인 성격을 가지는 그룹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세가지 균열은 첫째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립, 둘째로 경제적 정의 대 발전, 셋째로는 민중주의적 통일 대 보수주의적 통일의 대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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