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인간관과 평등적 인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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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음을 인정한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이나 불행은 신 또는 운명에 의해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며, 우연히 발생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인간 스스로의 의지와 행동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삶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 초자연적 존재에게 힘을 빌리지 않고 인간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주체적 성격을 지닌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서 깨달음을 이루라.”라는 석가모니의 말에서도 이러한 주체적 인간관을 찾아볼 수 있다. 불교에서 볼 때 인간은 본능적 욕구에 휘둘리면서 고통 속에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진리를 깨닫고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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