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생명체지능은 동일하지 않다
- 최초 등록일
- 2014.06.27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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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과학/공학적 키워드를 철학적 사유로 담아낸 에세이 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기능주의적 관점과 강(强) 인공주의
Ⅲ. 인공지능과 생명체 지능의 차이점
ⅰ) 프레임 문제 (사고범위 문제)
ⅱ) 이중슬릿 실험, 불확정성 원리
ⅲ) 뇌가 곧 ‘정신’이기 위한 필요조건 - 육체, 환경
Ⅳ. 차이점 발견이 가지는 의미와 결론
Ⅴ. 한계점 - 사이보그(CYBORG)의 문제
참고문헌
본문내용
인공의 대상이 되는 것 중에 가장 문제적이며 가장 우리의 직관적 거부감을 자극하는 것은 ‘생명체’일 것이다. 수저와 집, 옷과 같이 인간의 생존, 나아가 TV 프로그램과 만화책처럼 인간의 쾌락을 위해 필요한 대상들을 생산해 내는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거부감을 품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종종 ‘생명체’를 만들어낸다는 것에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다.’,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와 같은 이유들을 내세우며 거부감을 가진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종류의 거부 이유들은 간단하게 정당화 될 수도 없으며, 이유(전제)자체가 강력한 믿음 하에 곧 ‘결론’이 되어 순환논리에 빠지기 쉬운 것들이다. 오히려 그러한 이유들은 논리적 근거가 아니라 정서적 거부감에 가깝다.
여기서 정서적 거부감이란 두 가지 정도로 설명될 수 있다. 하나는, 발터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의 개념과 관련된 것이다. 생명체 고유의 것이 인공물로 구현된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은, 자연적 맥락 속에서 현존하며 의미(즉, 아우라)를 가지는 ‘진짜’가 맥락과 의미 없이 그저 모방된 ‘가짜’에 의해 대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비슷할 것이다. 이러한 ‘대체’는 생명체로서, 특히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정체성 혹은 고유성, 특별함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하이퍼 리얼리티’ 개념들과 연결될 수 있다. 즉, SF 영화에서 로봇이 인간을 해치고, 인간 위주의 자연 질서를 전복시키는 것과 같이 인간의 입장에서 ‘가짜’인 것이 ‘진짜’인 체 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실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적 거부감이 받아들여지거나 혹은 이해되기 위해서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인공물이 생명체의 것과 동일하거나 적어도 동등하게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여 구분이 불가하다.’가 그 전제 조건이다. 이 전제조건이 부정되면, 즉, 인공물(가짜)과 생명체(진짜)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존재한다면 문제와 논란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자료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문제들(1969), 존 매커시
또 다른 교양 : 교양인이 알아야 할 과학의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김재영 역, 이레
http://ko.wikipedia.org/wiki/%EC%9D%B8%EA%B3%B5%EC%A7%80%EB%8A%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