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지색

목차

1. 경국지색
(1) 경국지색의 조건 ; 미인이란?
(2) 달기(妲己)
(3) 포사(褒似)
(4) 달기와 포사의 시사점

2. 과도기에 해당하는 여인들
(1) 초선(貂蟬)
(2) 왕소군(王昭君)
(3) 양귀비(楊貴妃)

3. 여걸들
(1) 측천무후(測天武后)
(2) 서태후(西太后)

본문내용

1. 경국지색
傾(기울어질 경) 國(나라 국) 之(갈 지) 色(빛 색). 경국지색이란 문자 그대로 한 나라의 흥망을 좌우할만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말로서, 중국 한 무제 때 협률도위(協律都尉:음악을 관장하는 벼슬)로 있던 이연년이 지은 다음과 같은 시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경국의 여인에는 하나라의 말희, 은의 달기, 주의 포사, 춘추전국시대의 서시 등이 있으며 누구나 한두 번은 관련된 이야기와 성어를 들어보았을 법하다. 일반적으로 미색에 홀린 왕이 정사를 게을리 하고 그 결과 나라가 멸망한다는 것이 이들 이야기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과연 당대의 이러한 여인들은 외척의 개입을 제외하고는 정치에 참여할 능력과 여력이 있었을까? 또한 전제군주가 아니었던 왕이 독자적으로 강력한 권한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자세히 살펴보면 논리적으로 미흡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 나라가 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황제 부족함이나 외척, 환관, 관료 등의 개입 등 여러 내, 외부적 요인이 몇 대에 걸쳐 서서히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배웠듯이 ‘경국지색’은 후대의 유학자들이 경계의 의미에서 그렇게 의도적으로 서술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비로써 왕을 잘 보필하지 못한 여인들의 잘못은 고려하되 무작정 그 여인들에게만 멍에를 씌우기 보다는 그러한 점을 주지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관련 여인들의 고사를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1) 경국지색의 조건 ; 미인이란?
▶ 옥지소완(玉指素腕)
옥지는 옥처럼 아름다운 손가락을 말하고 소완은 흰 피부의 팔을 말한다. 중국 속담의 "열손가락에 일생의 길흉이 있고 백년의 영화가 달려있다. (十指爲一生巧拙之所關 百歲榮枯之所喬)"라는 말처럼 중국 사람들은 예부터 미적인 측면과 더불어 관상에서도 손을 중시했다.

▶ 세요설부(細腰雪膚)
세요는 가는 허리이며 설부는 눈처럼 흰 피부를 말한다. 가는 허리를 봉요 또는 유요라고도 하며 주로 잘록하고 버드나무처럼 하늘거린다고 표현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