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동백꽃
- 최초 등록일
- 2003.01.18
- 최종 저작일
-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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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서 새롭게 해석해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든 수업이 지루하기만 했던 고등학교 시절, 국어 시간에 배운 '동백꽃'은 왠지 학교수업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 배우는 글들은 거의 교훈적이고 사회상을 반영하는 딱딱한 느낌의 것들이었는데, '동백꽃'은 우선 재미있고 남녀(비록 어린아이의 짝사랑이지만)의 사랑을 표현한 글이었기에 색다르게 느껴졌던 것이다. '마름'의 딸 '점순이', 그리고 그녀가 짝사랑하는 '나'는 그 땅을 부쳐먹고 사는 집 아들이다. '점순이'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거기에 전혀 무관심하다. 그런 무관심과 냉대에 대한 복수로 점순이는 '닭싸움'을 이용한다. 그 닭싸움은 '점순이'로 대표되는 강자(가진 자)의 '나'로 대표되는 약자(가난한 자)에 대한 횡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웃음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인 '비속어'와 함께 토속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가진 자의 횡포를 두 아이의 사랑과 글에 나타나는 해학의 이미지를 통해서 은근히 드러내는 것이 이 글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은 내가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이다. 내가 이 글을 읽고 스스로 깨닫기도 전에 위와 같은 고정적인 이론을 배웠기에, 자유롭게 감상하는 데에 방해를 받은 것 같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동백꽃'은 바로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공감할 수 있었던 글인 것 같다. '동백꽃'은 어른들간의 사랑이 아니라, 어린아이들 간의 사랑, 아니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어색한 어떤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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