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 최초 등록일
- 2013.07.01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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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봉사활동을 하늘 자주 보았던 조손 가정의 아이가 반가워 뒤에서 불렀더니,
깜짝 놀란다. 덩달아 나도 놀랐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려서부터 키웠는데도
아이는 ‘엄마’하고 놀랐다. 얼굴도 기억하기 힘들 것 같은데..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을 때면 ‘엄마’하고 탄성을 지른다.
엄마의 엄마도 그 비슷한 소리를 지른다. 인간이란 크나 작으나 엄마라는 감성의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네들의 다리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은 태생적으로 엄마라는 존재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엄마들은 자식들의 마음 한켠에 큰 말뚝을 박아놓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본다. 자식들은 참견이, 간섭이 싫어서 냅다 달음질치지만 힘들고 지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그 품을 파고든다.
<중 략>
엄마를 잃어버린 다음에야 너는 엄마의 이야기가 너의 내부에 무진장 쌓여 있음을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끊임없이 반복되던 엄마의 일상. 엄마가 곁에 있었을 땐 깊이 생각하지 않은 엄마의 사소하고 어느 땐 보잘것없는 것같이 여기기도 한 엄마의 말들이 너의 마음속으로 해일을 일으키며 되살아났다. (273쪽)
대한민국에서 나는 진정 효자, 효녀라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분명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지만, 부모와 우리는 같은 시대 사람이자 또 다른
시대의 사람이다. 부모와 자식들은 너무도 다른 사회 환경 탓에 예외 없이 세대차와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왜 이리도 부모 마음을 모른다는 것이
부모들의 속내이고 나(자식)를 몰라도 너무 모르신다는 것이 자식들의 보통 마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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