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로서의 모세오경
- 최초 등록일
- 2012.04.03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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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술로서의 모세오경의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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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렇듯 “우리는 언어의 구체적 형태를 통해서만 본문의 내용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철저한 언어분석만이 건전한 주석의 근거가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제 오경의 사건을 기록한 ‘저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 볼 수 있는 천리안을 얻었다. 이러한 단순한 시각의 변화는 오경을 대하는 자세를 변하게 한다. 그 변화는 형식적 해석에서 저자로 나아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오경의 ‘저자’, ‘저자의 의도’이다. 이것은 단순히 한글로 된 성경을 다른 자기 개발서나 소설처럼 읽으면서 자신에게 다가온 단어나 구절, 또는 감동을 붙잡고 오늘 받은 말씀이라고 주장하여 자신을 속이는 나의 태도이다. 물론 그런 역사하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를 이해하고, 저자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나의 기분에 따른 해석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사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임은 양보하지 않는 내가 이것이 서술로서 편집되었다는 것은 인정하려 들지 않으면서, 정작 언어로 계시된 성경을 읽을 때는 나의 기분과 감정에 맞춰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읽는 나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이것을 기록한 저자에 대한 해석이다. 이것은 앞서 말한 형식에 대한 해석과도 일맥상통한다. 형식과 내용은 일치한다. 내용은 형식에 의존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인물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단지 말의 내용만 계속해서 묵상(?)해서는 불가능하다. 말투, 어조, 동작 등의 형식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글 안에서도 단순히 내용이 아니라, 저자가 내용을 어떻게 표현되었는지가 때로는 더 중요하다. 아니 사실 항상 더 중요하다. 그것은 오경이 인간의 의도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드라마나 영화의 작가조차도 어떻게 표현되었는지가 중요한데,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과 비교할 수 없는 기술들이 사용되어 표현되었을 지는 상상만 해도 학구열을 불타게 한다.
성경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나는 몇 번을 읽은 다음 전해지는 ‘감동’이 모두 인줄 알았고, 그 감동과 관계없는 부분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마치 성경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줄로 긋는다는 어느 나라의 어느 성경학자들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감동 이전에 형식으로부터 저자의 숨겨진 메시지를 찾게 되었다. 이것이 내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2.
고대 히브리인들의 역사철학은 순환적인 것보다 오히려 ‘선적인’ 시간의 개념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역사를 이끄시는 한 분 하나님 하에 인류의 통일성을 인식하였다.
이 책은 모세오경의 통일성을, 연속성을 주장한다. 연속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들이 진행되지만, 그것은 결국 하나의 통일성을 가진 직선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히브리인들, 기독교 인들의 역사철학과 접목되어 너무나 명쾌하다. 서술로서의 모세오경의 모든 것은 시간적인 축에 따라 나열되어 있다. 창세기에서 신명기에 이르는 모든 사건들은 원인, 결과, 비교, 대조 등의 원리에 따라 진행되어가는 본문들이다. 이것은 또한 지겹게 얘기한 형식적인 구조적 분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지만, 나는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오경을 읽을 때면 항상 연속되어가는, 통일된 이야기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표현이 어눌한 모세와 닮은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라, 본문의 내용을 빌려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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