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2.01.1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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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40년대는 윤동주를 빼고서는 우리 문학사를 말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속에서 부끄러운 시인의 자의식을 드러낸 그의 시, ‘쉽게 쓰여진 시’를 통해 그의 자의식를 살펴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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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환경 속에 시인으로서 시를 통해 나라를 잃은 상실감과 시 밖에 쓸 수밖에 없는 자신의 자의식을 부끄러워 한다. 윤동주는 ‘서시’에서 표현하였듯이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삶의 자세 때문에 오히려 현실에 부닫히고 실천할 수 없는 본인의 모습을 스스로 괴로워 한다. 이러한 그의 삶의 자세는 한 점 부끄럼 없는 하늘의 이치 혹은 인간다운 도리에 따르는 삶의 자세이다. 이러한 윤동주의 자의식은 ‘쉽게 쓰여진 시’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F
보내주신 학비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둘,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럽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은 최초의 악수.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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