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의 정중동 미학
- 최초 등록일
- 2002.09.28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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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춤은 느린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듯하면서도 춤이 끝날 때까지 한 순간의 멈춤도 없다. 때때로 동작이 멈춘 듯이 보일지라도, 이것은 정지한 것이 아니라, 속도를 극단적으로 줄인 것이며, 춤꾼은 여전히 움직이는 가락에 몸을 싣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한국춤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비팔비정(比八比丁)이란 용어가 있다. 이 용어는 팔과 발동작이 팔(八)자처럼 약간 안으로 들고, 약간 비스듬한 자세로 정(丁)자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비정은 두 발끝을 맞붙이지 않고 발끝을 벌려 놓거나, 발끝을 벌려 한쪽 발을 약간 앞으로 붙여 놓거나, 한쪽 발의 뒤꿈치를 다른 발의 복사뼈에 걸친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신체적 안정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 자세없이 곧바로 동작에 돌입하는 한국춤의 동적인 성격을 강조하는 말이다. (허순선, 1996, p.17) 즉, 한국춤의 정지된 동작 속에는 준비동작 없이 바로 동작에 돌입하는 동적인 요소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움직임 역시, 움직임과 머무름이 공존하는 형태 속에서 감정을 억제해 춤사위의 경박함을 피하면서 절제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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