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시집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06.16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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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 시집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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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형도의 시집은 『입 속의 검은 잎』 단 한권뿐이다. 이 시집도 그가 죽고 난 후에 나온 시집이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일찍 죽고 남긴 작품도 다른 시인에 비하면 많지 않은데 어째서 이렇게 유명한 걸까 하는 호기심에 시집을 읽어보기로 했다.
솔직히 처음 기형도의 시를 대충 훑어봤을 땐 우중충하고 어둡고, 칙칙한 느낌만 가득해서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 한번 기회가 생겨 자세히 시를 읽어보게 됐는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우중충하고 어둡고 칙칙한 것이 찝찝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저리게 와 닿는다고 해야 할까.
기형도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시어의 선택이나 표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고 그런 우울한 마음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드러낸다. 나도 가끔 우울할 때, 슬플 때, 힘들 때 그걸 풀기 위해서 쓰는 방법들 중 하나로 일기를 쓰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한두 줄 끄적이다가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몰라서 펜을 놓곤 한다. 마음속으로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마구 뒤섞여서 올라오고 글로써, 말로써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마땅한 단어나 어휘를 생각해내기가 정말 어렵다.
<중략>
기형도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시집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기형도의 내면을 느끼면서 읽게 됐다. 그의 불행한 내면에 한편으로 연민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느꼈다.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기형도의 고민, 생각에 비하면 눈곱만큼도 힘든 게 아니었다. 말 그대로 배부른 고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시집을 다 읽고 덮을 때는 어두운 밀실에 있다가 나온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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