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진눈깨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12.12
- 최종 저작일
- 2014.03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대표작 ‘입 속의 검은 잎’ 으로 잘 알려진 시인 기형도. 그 전에 「대학 시절」 이나 「엄마 걱정」 등 여러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시들을 통해 기형도의 시들을 종종 접해왔지만, 이러한 단편적인 시들을 통해 기형도의 시세계를 알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의 모든 시들을 읽으며 우울함과 고독함, 쓸쓸함으로 점철된 그의 감성들을 온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알게 되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고, 시를 읽고 아픈 마음은 그에 대한 연민과 공감으로 이어졌다. 그의 시를 읽으면서 우울함과 슬픔에 기분이 가라앉기 보다는 나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한 것 같은 생각, 혹은 내 내면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전해지는 이야기 말고 실제 그의 모습이 어땠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시에 나타난 그의 감성, 생각들은 내 내면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있었다. 타인이 보기에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지만, 내 스스로 보고 느끼는 나는 내 스스로에 대해 지각할 수 있을 때부터 늘 우울함, 슬픔과 함께 해왔다. 그러면서 나처럼 온통 삶 자체가 우울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의 시들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도 작품 세계에서만이 아니라 삶 자체가 그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