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빈 집>, <엄마 걱정>, <질투는 나의 힘> 독해

소개글

기형도 <빈 집>, <엄마 걱정>, <질투는 나의 힘> 독해 리포트

목차

I. 생애와 시집

II. 시 감상
1. <질투는 나의 힘>
2. <엄마 걱정>
3. <빈 집>

본문내용

I. 생애와 시집

이 글은 기형도 시인의 유고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해당 시집에 실린 3편의 시 <질투는 나의 힘>, <엄마 걱정>, <빈 집>에 대한 해석과 감상을 다룬다.
시인 기형도는 어둡고 뇌쇄적인 시를 주로 썼고, 스물 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단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교재에 실린 시 <빈 집>은 특유의 센티멘탈한 감성으로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엄마 걱정>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한 번쯤 읽어보았을 시이다. 이러한 기형도 시의 감성은 <엄마 걱정>으로 대표되는 그의 우울하고 불우한 유년기와 시인 자신의 수명에 대한 냉소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후술할 부분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테지만, 그는 그다지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누워 있었으며 아버지가 쓰러진 후 어머니가 직접 나가서 돈을 벌어 오게 된다. 둘째 누나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 때문에 어머니가 기형도에게 주 양육자로서의 일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유년 시절의 기형도가 방치되도록 만든다. 기형도 본인에게도 아버지와 같이 가족력으로 뇌졸중이 있었고, 이 때문에 실제로 자신도 얼마 못 가 죽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28살에 그는 뇌졸중으로 숨을 거둔다.
기형도 시에 대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지금과는 달리, 기성 문인들은 기형도의 시작 능력이 딱히 뛰어나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의 등단을 도운 것은 故마광수 시인이었는데, 기형도의 시가 딱히 뛰어나다고 생각지 않았고 순전히 지인과 사이가 틀어지지 않기 위해 기형도를 추천했다고 밝힌 일화가 있다. 실제로 기형도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은 문학 창작을 할 때 기피해야 하지만, 그가 살았던 시기 정치색이 짙은 참여시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하였음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참고 자료

입 속의 검은 잎 I 기형도 I 문학과지성사 I 199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