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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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魯迅)의 광인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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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요”라고 하는 사람.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 사회가 원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지금 당장의 현실에서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일단 모두가 하는 대로만 한다면 적어도 평균은 갈 수 있다. 사람들이 욕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칭찬을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나선다면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질책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만약에 다른 길을 택했을 때의 결과가 좋다면 그 사람은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며 후에 많은 사람들이 또한 그 사람을 따라서 그 길을 택할 것이다. 모든지 그렇다.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사람이 우리들이 나아갈 길을 더 좋은 방향 쪽으로 바꾸는 것이며 만드는 것이다. 현대의 중국에서는 노신이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고 노신의 의식이 발로된 광인일기의 광인(狂人)이 그런 사람이었다.
광인일기에서는 극단적인 대립구조가 나타난다. 광인과 식인(食人)이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 모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식인은 급격하게 변하는 현대 중국 사회에서 아직도 고대 전통 문화와 봉건의식을 간직하고 보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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