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무정] 작품분석 및 총평
- 최초 등록일
- 2010.07.24
- 최종 저작일
- 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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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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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형식은 아직 독신이라 남의 여자와 가까이 교제하여본 적이 없고, 이렇게 순결한 청년이 흔히 그러한 모양으로 젊은 여자를 대하면 자연 수줍은 생각이 나서 얼굴이 확확 달며 고개가 저절로 숙어진다. ……형식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우선 처음 만나서 어떻게 인사를 할까. 남자 남자 간에 하는 모양으로 `처음 보입니다. 저는 이형식이올시다` 이렇게 할까.
김장로의 딸 선형을 가르치기로 하고 수업을 앞둔 형식이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전 까지 여자와 교제하여 본 적이 없어서인지도 모르지만 이 부분에서 느낀 점은 형식이 선형을 가르치기 전에도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을 보아서 가르치는 것 보다 낯선 여자를 대한 다는 데서 오는 긴장감을 표현하는 듯하다.
선형의 눈썹과 입 언저리는 그 모친과 추호불차하니, 이 눈썹과 입만 가지고도 족히 미인 노릇을 할 수가 있으리라. 형식은 선형을 자기의 누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는 형식이가 남의 처녀를 대할 때마다 생각하는 버릇이니 형식은 처녀를 대할 때에 누이라고밖에 더 생각할 줄을 모르는 사람이라. 그러면서도 알 수 없는 것은 가슴속에 이상한 불길이 일어남이니 이는 청년 남녀가 가까이 접할 때에 마치 음전과 양전이 가까워지기가 무섭게 서로 감응하여 불꽃을 날리는 것과 같이 면치 못할 일이며 하늘이 만물을 내실 때에 정한 일이라.
형식이 선형을 남의 처녀를 대하듯 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선형에 대한 호감이 가득 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하늘이 만물을 내실 때에 정한 일이라고 한 것은 형식이 선형에 대해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박진사는 남이 웃는 것도 생각지 아니하고 영채를 학교에 보내며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는 『소학』『열녀전』같은 것을 가르치고 열두 살 되던 해 여름에는『시전』도 가르쳤다. 박진사의 위인이 점잖고 인자하고 근엄하고도 쾌활하여 어린 사람들도 무서운 선생으로 아는 동시에 정다운 친구로 알았었다. 그는 세상을 위하여 재산을 바치고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목숨까지라도 바치려하였다. 그러나 그 동네 사람들은 그의 성력을 감사하기는커녕 도리어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었다.
박진사는 일찍이 교육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하여 힘썼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고도 그 동네 사람들이 박진사를 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정도면 그 당시의 사람들은 배우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지도 않았던 것 같고 또 실제로 배움에 힘쓰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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