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전투
- 최초 등록일
- 2010.06.21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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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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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베난단티? 생소한 단어가 고개부터 갸웃거리게 만든다. 앞에 달려있는 마녀란 단어나 부제인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의식’이란 말은 어느 정도 감이 오는데, 이 단어만은 도무지 무슨 뜻일까 짐작이 가질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답은 이 책의 베난단티를 그려내는 것에 별 상관성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베난단티란 대체 무슨 의미일까? 이러한 의문은 나만 품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1580년 6월 27일, 심문관 펠리체 신부는 피고로 소환된 공판장 경매사 바티스타 모두코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베난단티’라는 단어는 무슨 뜻입니까?”
베난단티(benandanti)란 단어는 프리울리 지방의 방언이며 베네(bene)-안단티(andanti)의 합성어로, 선한 일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모두코의 말에 따르면, 베난단티는 신의 뜻에 따라 연중 네 번, 사계재일의 밤에 정해진 장소에서 마녀들과 그 해의 풍작을 두고 전투를 벌이는 이들이다. 이 전투에서 베난단티가 승리하면 그 해에는 풍작이 오는 것이고, 마녀가 승리하면 그 해에는 흉작이 온다는 논리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것은 실제로 몸이 하는 전투가 아니고 영만이 빠져나와서 영들끼리 전투를 벌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그들의 전투는 실제의 전투나 형상으로 드러나는 풍요제 행사와는 차이가 있으며, 일종의 마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베난단티들이 있다. 이들은 죽은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죽은 이의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전달한다. 이러한 모든 베난단티들은 자신들이 마법을 부리고 병을 낫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 사악하다고 하여 처벌의 대상이 되었던 마녀나 마법사와 같은 무리들과 별반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베난단티들은 오히려 마녀와 같은 이들에 자신들이 대항한다고 말하고 있었으며, ‘그리스도를 받들기 위해’라는 말로 알 수 있듯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 하에서 베네단티에 대해 간단히 결론을 내리자면, 기독교를 신봉하는 선한 마녀라는 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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