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 최초 등록일
- 2010.04.01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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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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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작가 및 작품 소개
Ⅱ. 작품 속 부정적 남성상
Ⅲ. 김약국의 딸들
1. 용숙
2. 용빈
3. 용란
4. 용옥
Ⅳ. 용빈의 초점화 서술과 탈기독교화
Ⅴ.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초저녁에 나왔어요. 그러니까 초저녁 범띠 생이지. 초저녁은 배고픈 호랑이가 막 먹잇감을 찾으러 다닐 때잖아. 여자 사주치곤 기가 아주 센 거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팔자대로 산 거 같아요.
그는 한국전쟁 통에 남편을 여의었고 뒤이어 아들도 잃었다.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딸(62)은 남편 옥바라지로 호된 고역을 치렀다. 딸의 남편, 즉 선생의 사위는 김지하(67) 시인이다. 생전의 그는 “나에게 이런시련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20년 넘게 『토지』에 매달릴 수 있었겠어”라고 되물었다. 이런 비극적 운명과 그를 극복하고자 했던 박경리의 의지는 우리가 살펴볼 『김약국의 딸들』에서 잘 드러난다.
『김약국의 딸들』은 1962년 발표된 작품으로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경남 통영에 사는 유족한 한 가정의 욕망과 운명의 얽힘에 의해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남편에게 정조를 의심당한 여인의 자살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 비극은 여인의 아들에게로 이어진다. 그것이 바로 김약국의 주인인 김성수이다. 김성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촌누이인 연순에 대한 사랑을 억제하고 사랑하지 않는 다른 여성과 결혼한다. 성수는 자신의 아내와의 사이에 다섯 명의 딸을 둔다. 그 딸들의 비극적인 삶들이 이어진다. 둘째딸의 말에 그녀들의 삶들이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쟁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쟁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예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
참고 자료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나남, 1993).
김영애.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연구」.『현대소설연구』 36호(한국현대소설학회, 2007).
안남연. 「박경리, 그 비극의 미학」. 『여성문학연구』 4호(한국여성문학학회,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