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망치질 하는 사람 평
- 최초 등록일
- 2009.03.04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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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망치질 하는 사람 평
목차
1. 누가 내 마음을 옮겼을까
2. 작품, 밖에서 바라보다.]
공공 조각 (Public Sculpture) / 제도를 뛰어 넘어 / J. Borofsky와 Hammering Man
3. 작품, 그 안을 해부하다.
작품의 상징 / 언제 어떻게 보느냐가 관건
4. 작품, 속 마음을 털어 놓다.
보편적 주제의 발현 / 작가 정신 구현 / 꿈의 세계 확장 / 공간 구성의 벽
5. 누가 <망치>에게 망치질을 하는가
본문내용
1. 누가 내 마음을 옮겼을까
작년 한 해, 휴학을 계기로 서울 시내의 곳곳을 둘러볼 기회를 많이 가졌다.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근처 이름 난 곳은 대부분 방문 했다. 고궁에 가서 궁궐지킴이의 안내를 받기도 했고,시립 현대 미술관에서 서울사진 아카이브를 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삭막한 시내 한복판에 이렇듯 문화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전시회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어쩌면 도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문화 체험을 하는 데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시관이나 명소 등은 적긴 하지만 입장료를 내야 했고,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배움의 즐거움을 좇다가 금새 피곤하거나 지루해지곤 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시된 ‘80일간의 세계 일주’ 사진전의 경우, 무료로 관람하는 행사였지만 며칠 밖에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건물 외곽에 설치된 조형물이 좋아진 것은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개방성’과 ‘영구성’ 때문이었던 것 같다. 굳이 작정을 하고 가서 작품을 보기 위해서 표를 끊을 필요도 없고, 늘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세워져 있으므로 오가며 편하게 보면 되는 것이다.
큰 건물에 달린 조형물 중에서 흥국생명 신사옥 앞에 서 있는 ‘망치질 하는 사람’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이 그 거대한 규모로 인해 두드러져 보일 뿐만 아니라 다른 조형물이 갖지 못한 ‘역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매일신보사 앞의 <관계항Relatum>이나 파이낸셜센터 앞에 세워진 <정오의 만남> 등은 늘 보면서도,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권은희 논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