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죽지랑가 작품론
- 최초 등록일
- 2009.01.20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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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모죽지랑가에 대한 작품론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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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죽지랑가」는 제목에 담긴 뜻 그대로 죽지랑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그를 따르던 낭도였던 득오가 지었다고 전한다. 일반 백성들에서부터 왕실에서까지 불려질 정도로 향유계층이 다양했던 향가는 다양한 계층의 신라인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특히「모죽지랑가」는 신라사회를 논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화랑도와 향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가 화랑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화랑집단 사이에서만 불렸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향유계층이 다양했던 만큼 그들 사이의 향가교류가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래에는 특정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오늘날에도 갑남을녀의 사연을 주제로 한 노래는 많이 있지만, 특정 개인을 주인공으로 노래 지어 부르는 경우는 흔치않다. 지은이 득오가 그를 따르던 낭도였고 그의 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죽지랑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노래에 담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 개인이 그 시대의 노래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죽지랑은 적어도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던 듯 하다. 노래와 함께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죽지랑은 김유신과 더불어 4대에 걸쳐 재상을 할 정도의 국가 중신이었다. 당대 신라 사회에서 죽지랑은 유명인사였다. 득오를 비롯한 화랑의 무리에게는 영웅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으레 그림자가 따르듯이, 찬란하기만 했던 화랑도의 위상은 통일신라사회에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늙은 죽지랑은 힘이 없어 졌다. 그런 영웅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목소리에서는 연민과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듯하다. 하지만 화자가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영웅인가 아니면 죽은 영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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