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학파(Annales)는 오늘날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소개글

아날학파는 언제 어떻게 등장하였으며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역사가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의 역사서술의 특징은 무엇인가? 본고에서는 아날학파의 기원을 소개하고 초기 아날학파 역사가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또한 아날학파의 선구자인 뤼시엥 페브르(Lucien Febvre와 이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 아날학파를 체계적으로 정립시킨 페르낭 브로델(Fernad Braudel)을 중심으로 이들의 역사서술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목차

1. 아날학파의 등장
2. 아날학파의 기원과 아날학파의 역사가들
3. 아날학파의 선구자 - 뤼시엥 페브르와 페르낭 브로델을 중심으로
1) 뤼시엥 페브르
2) 페르낭 브로델
4. 아날학파 역사서술의 특징
5. 간(間)학문으로서의 아날학파의 발견
6. 참고 문헌

본문내용

페르낭 브로델이 아날학파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학교 내의 교장 선생님과 같았다면 학생들을 실질적으로 지도한 사람은 에르네스트 라부르스(Ernest Labrousse)였다. 그는 마크 블로흐를 계승하여 소르본 대학의 교수가 되기도 하였으나 「아날」에는 글을 기고하지 않았으므로 그를 아날학파로 편입시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그러나 라부르스는 프랑스 경제사 및 사회사에서 대가였으며 스승이었다. 1960년대 라부르스는 40여명의 국가박사 학위 논문을 지도하며 그의 역사학은 아날학파의 역사학과 조우할 수 있었다.
아날학파의 연구태도는 지도적인 정치이념이나 정치 사건들을 지도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여 취급하려는 전통적인 역사학에 대립하여 사회발전의 근저에서 지속되고 있는 것을, 또 집단적인 운동들에서 역사의 본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와 그 지배관계를 정착 또는 유지시키는데 이바지하는 정치사적인 연구태도를 극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아날학파는 기존의 역사연구 경향에 획기적인 전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본 아날학파의 모습은 앞에서 언급한 장기 중세적 개념과 결부 지어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이들은 다른 역사학자들이 한 시대를 구분 짓는 역사적 사건들에 있어서 그것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참고 자료

김응종, 『아날학파의 역사세계』, 아르케, 2001.
- 이상신, 『서양사학사』, 신서원, 2001.
- 프랑수아 도스, 김복래 옮김,『조각난 역사』, 푸른역사, 1998.
- 에릭 홉스봄, 강성호 옮김, 『역사론』, 민음사, 2002.
- 조지 이거스, 임상우, 김기봉 옮김,『20세기 사학사』, 푸른역사, 2000.
- 김응종, 『아날학파』, 민음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