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검은눈물
- 최초 등록일
- 2008.10.31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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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를 주제로 한 복진오 감독의 “검은 눈물”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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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7년 12월 7일, 기상 악화와 유조선 충돌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도 항해를 강행했던 삼성 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이 서해안 근해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과 충돌했고 이 사고로 원유 1만 5천여 톤이 청정 해역을 자랑하던 태안 반도와 주변 서해 바다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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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오 감독은 이번 기름 유출 사건을 여느 사건과 마찬가지로(예-1995년 씨프린스호 사건) 사고 책임 당사자의 이름을 본떠서 ‘삼성-허베이 기름 유출사건’이라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은 이 사건을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이라 부르고 있다. 1백만명의 봉사자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범국민적 온정주의’를 앞세워 사회적 비판, 문제 해부, 정책 및 구조 개혁 요구를 순식간에 뒷전으로 밀어 넣게 된다. 물론 봉사자들의 이타적인 정신은 찬양 받을 만하며 그들에게 기름 제거 봉사 활동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온전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점을 악용해서 특정한 정치적 조건반사를 만들어내려는 언론과 정경 엘리트의 의식적•무의식적 의도다. 거기서 기름 유출과 환경에 대한 근본적 문제 설정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지난 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로 정부는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이 매뉴얼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였고, 엉뚱하게도 사고 발생 직후, 기름은 모두 증발할 것이고 서해안 일대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 초기에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더욱 확산시켰다. 또한 2011년부터는 단일 선체 유조선은 항해를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중선체를 이용하는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씨프린스호 사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이용률이 50%이상 이라는 점은 이번 사고가 어쩌면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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