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문
- 최초 등록일
- 2008.10.3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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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영문 데뷔작 1996년 장편『겨우 존재하는 인간』과 2008년 신작소설집『목신의 어떤 오후』「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1/2/3과의 비교분석하여 정영문의 작품세계의 총체성을 고찰해보고자 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정영문은 1996년 장편『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 소설과 이번 2008년 신작소설집『목신의 어떤 오후』와는 십 년 이상의 편차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영문의 소설들의 유사 소재(부엉이, 물고기, 개구리, 원숭이, 새, 소, 금붕어, 풍뎅이, 개미, 포도, 불가사리, 모자 등)과 상황 설정(공원에서의 만남, 산책, 여행, 불면, 꿈속의 환영, 기억의 연상, 환각 등)의 끊임없는 반복‧변주가 발견된다. 여기서는『겨우 존재하는 인간』과「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1/2/3에 한해서 비교해보고자 한다.
우선 중심인물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의 주인공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을 다니는 성장기를 거쳐 어머니가 대주는 생활비를 받으며 매일 공원 벤치나 거리에서 소일하며 부랑자처럼 지낸다. 그는 풍경을 권태롭게 바라볼 뿐 타인들과의 관계를 기피하며 내면에 침잠해 들어가는 사회 부적응자이다.
「동물들의 권태와 분노의 노래」1/2/3 단편들의 주인공은 한 인물로 추정되는데, 각각 강가(1),동굴(2),등대(3)로 찾아들어 자신의 기억과 환각 속에서 부유하는 부랑자이다.
두 소설에서, 주인공의 관계들은 이 순간엔 없는 사람들이고, 그의 기억이나 상상 속에서만 드러난다. 이는 주인공의 고립감과 절망을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이후 (겨),(동1),(동2),(동3)으로 각 소설 구분)
(겨) “아아,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하자. 거실의 탁자 위에는 불가사리 따위는 없다. 내가 그것을 보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C와 C의 친구 얘기도, 여행에 대한 얘기도, 바닷가도, 내가 불가사리를 손에 쥐었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은 나의 꿈과 산만한 상상이 미치는 곳의, 내가 유일하게 숨어들 수 있는 곳, 바로 형언 불가능한 꿈과 기괴한 낭만과 그로테스크한 환상 속에서 떠오른 것일 뿐이다.” p156
참고 자료
마르트 로베르(김치수 역) / 기원의소설 소설의기원 / 문학과 지성사
정영문 / 겨우 존재하는 인간 / 세계사
정영문 / 목신의 오후 /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