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과 배움이 함께 하는 학급경영 사례(2002~2003년)
- 최초 등록일
- 2008.09.25
- 최종 저작일
- 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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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명나는 학급은 우리나라 교육이 다시 일어서는 길이라는 인식을 수년 전부터 가져왔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공교육에 대한 사회전반의 불신과 비판으로부터 느끼는 수치스러운 감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교육이 불신받는 원인들은 난맥상처럼 얽히고 설켜있다. 문제아를 양산하는 문제가정, 그런 문제아를 보듬어 안지 못하는 학교와 교실, 선생님들. 그리고 사춘기, 질풍노도의 학생들사이에서 벌어지는 또래집단 형성과 세력다툼, 혹은 사소한 말다툼이나 오해, 혹은 우월감, 열등감으로부터 시작되는 집단 따돌림과 폭력적인 상황들이 얽혀있다. 그러한 교실에서는 부적응 학생, 학습부진학생, 요선도학생들이 양산된다고 본다.
2002학년도 학급경영은, 이러한 상황인식 아래 신명나는 학급만들기를 통해 최일선 교육의 현장인 교실부터 일으켜보자는 의도에서 진행되었다.
목차
I. 머리말
1. 2002 학급경영의 목표
2. 방법의 모색
II. 신명나는 학급만들기 실천사례
1. 학급행사
2. 학교행사에서의 체험활동
3. 홈페이지 운영과 대화를 통한 학급평화
III. 2002 학급경영의 평가와 반성
IV. 맺음말
본문내용
1. 2002 학급경영의 목표
⑴ 즐거움과 신명속의 깨달음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만약 학교와 교실에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더 많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까하는 생각을 수년전부터 해보았다. 학창시절은 추억의 산실이다. 학생들은 매우 감성적이고 즉흥적이며 분위기에 민감하다. 학교와 교실에 즐겁고 유쾌한 일이 많다면 학생들은 기대감에 가득찬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올 것이다. 설령 공부가 좀 안되더라도 학교를 거부하고 담을 넘어 뛰쳐나가는 일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즐거웠던 학창시절의 추억만으로도 인성적으로 훨씬 안정된 미래의 삶을 기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⑵ 자율과 대화, 공정성
사람이 집단적으로 하루의 1/3이상을 생활하는 공간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⑶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기다림
학년초에 늘 하는 말이 있다. ‘너희는 무엇으로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의 총체’이다. ‘현재의 모습이 네 인생의 최종모습은 아니다.’ ‘실망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살라’ 고. 그리고 곁들여 옛날 이야기를 한다.
‘수년전 담임을 맡았던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편모였고, 불안정했다. 전학을 두세번 다니고 경찰서에도 자주 가고 엄마는 자주 학교와 경찰서에 불려 다녔다. 공부나 미래설계에 전망이 보이지 않던 개구쟁이 말썽장이였다. 많은 선생님들이 그 아이를 보며 한탄했다.
그 아이는 실업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고 방황했다. 하지만 학교를 중퇴하고 연예인으로 성공했다. 그런데 그 성공한 모습이 너무나 건강해보였다. 사람은 달라져 있었다. 그것은 스스로 개척해 보려는 의지의 소산이었다. 우연한 성공이 아니고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모두 발휘한 자아실현과도 같은 것이었다.
나는 그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보지 않고 그 당시 현재의 모습으로 그를 측은하게 보았던 것을 후회한다. 너희들의 현재의 모습이 네 인생의 최종 모습은 아니라고 믿는다. 자신감, 가능성을 믿고 살아주기 바란다. 너희들이 어떤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하든 나는 기다리겠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이 말의 의미를 알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현재 공부 못한다고, 지각을 많이 하고 따돌림도 당하고, 싸움도 많이 한다고 일방적으로 그 아이들의 인생을 속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을 전달할 것이다. 너도 이보다 나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어. 넌 변할 수 있어.
참고 자료
학급경영 우수사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