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속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6.17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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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덤불 속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얼마 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장애인을 구한 의로운 청년의 가방을 훔친 절도범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 선로에 뛰어들면서 노트북과 전자수첩이 든 가방을 승강장에 뒀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행히 범인은 경찰의 잠복근무 끝에 잡혔지만 기사를 읽는 동안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다룬 소설 `덤불 속`을 읽고 난 터라 씁쓸함이 더 했을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이번 일만 해도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바뀌어버린 걸 보면 말이다.
사실 `덤불 속`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소설이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다조마루, 마사고는 자신들이 다케히로를 죽이고 다케히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증언이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들의 관점에서 보고 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이 들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덤불 속 (Yabu no naka, 1996) 88분 | 일본 감독 사토 히사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