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김애란)

소개글

김애란의 소설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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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품을 다 읽고 나서 들었던 솔직한 심정은 앞서 읽어보았던 두 작가의 작품보다는 흥미가 덜했다. 그냥 물 흘러가듯이 진행되는 이야기를 듣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재미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읽으며 어떠한 절정이라든가 임팩트 없이 평범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어머니의 부재"는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있다. 때문에 이런 소재로 소설을 쓴다면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감성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소재를 그렇게 일반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나"는 어머니의 존재를 항상 궁금해 한다. 어린아이가 존재하지 않는 어머니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물음에 대해 대부분의 어른들은 죽었다거나, 어디로 갔다거나 하는 한마디의 말로 아이들의 의문을 제거해 버리려고 한다. 현실의 상황을 감추고 아이가 부모의 부끄러운 과거에 관심을 갖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은 해결할 수 없는 의문들로 괴로워하고, 기가 죽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장난기 많은 아버지지가 나의 머리를 깎아주며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세상에 때묻지 않은 아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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