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 최초 등록일
- 2008.06.10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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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문학,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review입니다.
2장분량이며 줄거리보다는 느낀점이나 생각이 더많이 들어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이 되었지만 일본어로 하면 ‘게리따이세나까’ 즉, 발로 차주고 싶은 등이다. 의미는 같지만 ‘등’이라는 단어와 ‘등짝’이라는 단어의 어감은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등짝‘ 이라는 표현은 정말 때려주고 싶다는 게 느껴지는 듯하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두께의 책이라서 부담감이 없기도 했고, 제목 자체가 뭔가 눈길을 끌어서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대여하려다가 함께 빌려 읽은 책이다.
지조 있는 왕따를 자처하는 두 고등학생에 관한 일상과 생각을 통해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인간소외라는, 다분히 일상적이면서도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 시절의 사춘기 소년 소녀의 감수성을 통해 인간의 고독이나 관계 짓는 방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주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하츠는 괴팍한 성격에, 같은 또래와 어울리지 못한다. 스스로 사람을 고르기 때문이다. 자신은 반 아이들과 별로 얘기를 안하긴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낯을 가리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을 고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취미가 고상한 편이라서 유치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괴롭다고 하는 그녀는 자신이 혼자인 이유를 정당화 시키며 스스로를 잠가버리기도 한다.
나 또한 이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오게 되어서 아무도 아는 친구가 없었을 때, 뭔가 홀로 버려진 기분이랄까. 비록 누군가와 다시 친해지기까지의 짧은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 때의 순간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상과 격리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참고 자료
와타야 리사/정유리 옮김/황매/200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