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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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하고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생물선생님이시다. 그 전부터 생물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것은 생물이라는 학문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라기보다는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하기가 수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생물선생님의 수업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다른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실물 화상기를 이용하여 학습 자료를 TV화면에 띄워서 수업을 하셨다. 이러한 수업방식 때문에 각 반의 학습부장은 생물시간 전에 매번 교무실에서 실물 화상기를 가져와야만 했고, 그에 대한 불평도 많았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다른 분들처럼 교과서와 문제집만으로 수업을 해도 될 것을 왜 굳이 그렇게 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단지 조금 유별난 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께서 채택하신 새로운 수업방식이 각자의 책을 보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의 수업방식보다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문제풀이를 할 때 한 가지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그것과 유사한 문제를 여러 개 풀어주심으로써 아이들이 그 문제 유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셨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학습내용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셨고,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시려고 노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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