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 `두뇌 길들이기` 를 보고

소개글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두뇌 길들이기"를 보고 쓴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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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 인간의 삶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생방송된다. 방송은 24시간 ‘on air’상태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그의 삶을 지켜보기 위해 TV 앞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정치시간에 본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의 내용이다. 물론 영화에 나타난 이런 극단적인 설정을 현실에 대입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TV를 보다보면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충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나는 종종 경악을 금치 못하곤 한다.
근래 몇 년 사이 각 방송사에서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앞 다퉈 ‘리얼리티’를 내건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현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의 대부분은 인간의 관음증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것들이며 프로그램의 선정성이나 저급성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며 겉으로는 혐오감을 느끼고 저질 프로그램이라 비난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날이 갈수록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한 현상 속에 시청자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지니며 이들 프로그램에 함께 동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전쟁을 선포한 한 남자가 있다.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의 영화 <두뇌 길들이기>에서 주인공 라이너는 원래 냉철하지만 잘 나가는 TV프로그램 제작자였다. 늘 이윤만을 추구하던 그는 죽을 뻔한 경험을 한 이후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시청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해 TV 프로그램의 혁명을 시작하기로 하고 일을 꾸민다. 그것은 바로 시청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률 조작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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