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칼의 노래`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8.03.29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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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훈님의 칼의 노래를 읽고난 후의 서평입니다. 5장 분량이며 제가 개인적으로 김훈 작가님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이야기 나누었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외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내용, 신문기사자료, 여러 자료(난중일기, 이충무공행록, 이순신 관련 논문 등)들을 찾아보고 나름대로 많이 애를 쓴 서평입니다.
목차
절망의 끝에서 주어진 운명을 긍정하다
- <김훈, 『칼의 노래』,생각의 나무>를 읽고 -
1. 이순신, 그도 인간이었다.
2. 헛것과 적들에게 둘러싸인 세상
3. 운명을 하늘에 맡겼으니 두려울 게 없다
4. 말로 해서는 안 되는 절망감, 그러나 말을 걸 수밖에 없는 세상
본문내용
1. 이순신, 그도 인간이었다.
(중략) 그러나 강철 같아 보이는 영웅의 내면에는 시대에 대한 절망과 한 인간으로서 고통과 번민이 모두 있었다. 이순신 그도 백의종군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를 잃고 눈물을 흘렸고, 또 왜군에게 아들을 잃고 가슴을 쳤다. 이순신, 그도 인간이었다.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고 그의 절망의 깊이에 가슴이 절절했다.
그 속에는 아비규환의 전쟁 속에서 온갖 억울함, 답답함을 애써 참아내고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가는 한 사내의 이야기가 있었고, 또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민중의 이야기가 있었다.
2. 헛것과 적들에게 둘러싸인 세상
『칼의 노래』에서 그려진 이순신의 모습은 죽음의 현실을 직시하는 바탕 위에서 역설적이지만 삶의 전망을 열어가고 있었다. 이런 그의 모습은 부하를 지휘하는 전투 현장에서나 또는 그가 남긴 언행 속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물적인 열세 속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적과 싸우기 위한 단 하나의 방편이었을 것이다. 그는 군사외교적인 이유를 들며 철수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일본군을 공격하지 말고 일본군 주둔지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명나라 장수 진린의 요청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적들이 진을 친 거제, 웅천, 김해, 동래가 모두 우리 땅이어늘 적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 하심은 무슨 말씀이며, 이제 우리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 하시나 우리는 이에 돌아갈 고향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적이 바닷가 육상 기지에 성을 쌓고 해가 바뀌어도 돌아가지 아니하고 살육과 약탈이 날로 자심해 가고 있으니 적이 돌아갈 뜻이 과연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대인의 뜻과 저의 뜻을 삼가 우리 임금께 알릴 것이오니 대인은 그리 아소서.(2권 125쪽)
참고 자료
김훈 < 칼의 노래 / 생각의 나무 > , 김훈 < 남한산성> , 이순신 < 난중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