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Camp
- 최초 등록일
- 2008.03.1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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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헤밍웨이의 인디안 캠프 번역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호수 기슭에는 또 한 척의 보트가 끌어올려져 있었다. 인디언 두 명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닉과 아버지가 고물에 올라타자, 두 명의 인디언이 보트를 밀다가 한 사람이 올라타 노를 젓기 시작했다. 조지 숙부는 인디언 부락의 보트에 올라탔다. 젊은 인디언이 배를 밀다가 뛰어올라 노를 젓기 시작했다.
두 척의 보트는 어둠을 가르고 나아갔다. 닉의 귀에는 저편 보트의 노젓는 소리가 훨씬 앞쪽 안개 속에서 들려 왔다. 인디언은 잽싸게 노를 젓고 있었다. 닉은 아버지에게 안기듯 기대어 있다. 물 위는 추웠다. 닉네 보트의 인디언도 열심히 노를 젓고 있었으나, 다른 보트가 줄곧 훨씬 안개 속을 전진하고 있었다.
"아버지, 어디로 가는 거에요?"
닉이 물었다.
"음 인디언 부락. 인디언 여자가 중한 병에 걸려 있단다."
"아아, 그래요."
보트가 건너편 기슭에 닿자, 이미 한 척은 끌어올려져 있었다. 조지 숙부가 어둠 속에서 엽궐련을 피우고 있었다. 젊은 인디언이 와서 닉네 보트도 끌어올려 주었다. 조지 숙부는 두 인디언에게 엽궐련을 주었다.
호숫가 모래톱에서 풀밭 쪽으로 걸어가자, 풀잎이 밤 안개에 촉촉히 젖어 있었다. 랜턴을 든 인디언이 앞장을 섰다. 그들이 숲으로 들어가자 이내 재목 운반용의 숲길이 나오는데, 그 길은 언덕으로 깊숙이 이어져 있었다. 양쪽의 나무가 벌목이 되어 있어서 숲길이 훨씬 훤했다. 젊은 인디언이 멈춰서서 랜턴의 불을 불어 끄자 모두들 다시 걷기 시작했다. 길이 커다랗게 휘어 도는가 싶더니, 개가 밖으로 뛰어나와 컹컹컹 짖었다. 나무 껍질을 벗기는 인디언들이 사는 오두막집의 불이 보인다. 개가 여러 마리 달려 왔다. 안내를 맡은 인디언이 개를 쫓는다. 그 문간에 노파가 남포등을 들고 서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 침대에 젊은 인디언 여자가 누워 있었다. 출산 때가 되어 벌써 꼬박 이틀째나 고생을 하고 있다. 부락의 늙은 아낙들이 다 나서서 산모를 구완해 왔다. 남자들은 산모가 지르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길가 어둠 속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닉이 아버지와 숙부를 따라 오두막에 들어설 때 여자가 째지는 듯한 신음 소리를 질러댔다. 2층 침대의 아랫간에 누워 있는 여자는, 이불을 덮고 있는데 어지간히 붕긋해 보였다. 얼굴은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윗간에는 여자의 남편이 누워 있다. 사흘 전에 도끼에 다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그는 파이프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방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이 여자는 지금 아기를 낳으려는 거다 닉."
아버지가 말했다.
"예, 알고 있어요."
"네가 뭘 알아. 이 여자의 이런 용태를 진통이라 한단다.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고 싶고, 어머니도 낳고 싶다. 어머니의 온몸의 근육이 아기를 내보내려고 힘을 쓰고 있다. 이 여자가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그런 뜻이다."
"예."
닉은 말했다. 바로 그 때 여자가 다시 소리를 질러댔다.
"아버지 빨리 약을 줘서 울지 않도록 하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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