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2.12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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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원스` 감상문입니다.
영화 교양 시간에 제출하였습니다.
(감상문 20점 만점에 20점 받았음)
목차
없음
본문내용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의 앞에 그녀가 선다. 잔잔한 기타소리가 애절한 이별의 아픔으로 들릴 때 쯤 관객은 카메라를 통해 그의 앞에 선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그의 앞에 그녀가 서있다. 음악으로 얘기하는 그와, 그의 상처를 음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그녀의 만남은 특별하다. 그러나 그들이 서있는 곳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평범한 거리의 평범한 시간이다. 그들의 사랑은 특별하지만, 영화가 그것을 이야기하는 법은 결코 과하지 않다. (심지어 뮤지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음악은 사람들의 감정을 억지로 자극해 감동을 이끌어내지 않는다. 잔잔한 기타소리와 피아노, 그리고 그와 그녀의 목소리가 영화음악의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그들의 음악을 통해 영화의 정서를 받아들이며, 그와 그녀의 진심을 본다. 이 영화의 매력은 그곳에 있는 것 같다. 보통의 할리우드 영화가 로맨스를 특별하고 운명적인 것으로 포장해 관객에게 억지로 밀어 넣는 느낌이라면, 이 영화는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보여줄 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평범하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특별하고, 잔잔하게 아름답다.
영화는 깔끔하고 세련된 장면보다는 투박하고 현실적이고, 그래서 일상에 가까운 영상을 비춘다. 그들이 걷고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원스’가 로맨스 영화인지 아니면 ‘인간극장’같은 다큐멘터리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들은 현실의 인물이다. 아이와 남편이 있는 여자, 그리고 음반 계약을 목표로 하는 남자. 둘의 이야기는 보통의 로맨스 영화가 가지는 질감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다. 매끈하고 완벽한 주인공의 모습은 영화 속에 없다. 그저 군더더기 없는 현실의 남자와 여자가 ‘그’와 ‘그녀’의 모습이다. 그래서, 뜨거운 조명 아래서가 아닌 아일랜드의 저녁 하늘 아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빛이 난다. 카메라는 천천히 그들을 따라가거나 조금 앞서갈 뿐이다. 결코 그들을 포장하거나 이해시키려 들지 않는다. 영화 음악 또한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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