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감상문

소개글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한 감상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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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엉뚱한 상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어느 날,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 ‘영군’(임수정)이 이 곳으로 들어온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지만, 여기서도 영군은 유독 눈에 띄는 아이. 형광등, 자판기 등에 말을 거는 영군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평소 남의 특징을 관찰한 후 훔치기를 잘 하는 남자 ‘일순’(정지훈)은 그런 그녀를 유심히 관찰한다. 싸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야위어만 가는 영군을 위해 일순은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 ‘수면 비행법’을 훔쳐 영군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요들송’ 실력을 훔쳐서 우울해하는 영군에게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특별히 영군의 ‘동정심’을 훔쳐 그녀의 슬픔을 대신 느낀다. 싸이보그가 고장 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평생 AS 보장’을 약속하는 일순과, 싸이보그는 그러면 안 되지만 일순 때문에 영군은 자꾸 맘이 설렌다는 다소 엉뚱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우리시대의 인간과 문명은 화합이 아닌 일차원적인 합성의 상태에 있다. 따라서 인간은, 과학적 세계관을 기초로 문명의 피조물로 전락하는 기묘한 세계에 살고 있다. 생의 모든 국면에 있어서 계량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만 사물과 세계를 접한다. 세상 형편이 이러하기 때문에 누구도 이것을 거부하지 못한다. 과학적 세계관의 논리를 거부하는 사람은 현대사회에서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사회의 외곽으로 밀려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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