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7.08.06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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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페미니즘의 도전` 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리고 내가 평소 사용하는 언어에도 이렇게 많은 차별적인 단어가 섞여있고 일부 특정 소수인을 제외시키고 비정상인 것처럼 취급하는 단어가 사용되어지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이 책에서는 헤어질 때 ‘다음에 보자’라는 말조차도 소수자인 시각장애인을 제외시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는데 ‘참 무슨 말을 해도 편파적이지 않고 아무도 제외시키지 않는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참 말을 하는데 조심에 또 조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얼굴이 잠깐 붉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말을 하는데 크게 조심을 기울이지 않는 편이다. 거기다가 나는 약간의 남성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편 이었는데 정말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소수자를 비하하는 말을 하고 편파적인 말을 했을 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학교 내에서 남자 두명이 어깨동무가 아니라 서로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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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에는 참 많은 말이 있었고 남성인 내가 듣기에는 약간의 거북스럽다고 느낄 정도의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입장에만 서서 사회의 잘못 된 것만 열거하고 단순하게 그에 따른 불만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었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 지도 모르겠다는 말과 그것은 개개의 남성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생각들과 행동들이 대부분 남성 중심적이었던 것이 마치 내 자신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줘서 그렇게 느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에서는 책 제목을 보며 느꼈던 만큼의 거부감은 받지 않았고 조용히 내 자신을 한 번 돌아봤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그나마 약간의 거부감을 받았던 부분들도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작가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려하니 막상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책에 적힌 것들이 전부 ‘옳은 말’만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 자료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