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의 동굴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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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결국 플라톤이 주장한 단 하나의 이데아는 역설적으로 플라톤 역시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며, 단 하나의 이데아가 아닌 그들만의 이데아임을 알린다. 즉, 전 세계를 완벽하게 아우르며 공중에 떠있는 단 하나의 이데아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데아란 사람 각각의 내면에 각기 다른 형태로 존재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이데아의 동굴’밖에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바로 번역자다. 그 역시 자신만의 이데아의 동굴에 빠져있다. ‘이데아의 동굴’텍스트를 번역하며 점점 에이데시스에 집착하여, 작가가 내보이는 단 하나의 숨겨진 뜻에 집착함으로써 그는 완전하고 단 하나로서 존재하는 이데아를 믿는다. 이 사람의 이데아의 동굴은 그 범위가 앞의 세 사람과는 다르다. 세 사람의 사상이 자신들이 존재하는 세상에 발을 붙이고 있다면, 번역자의 이데아는 정확히 텍스트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이데아의 동굴은 그 범위가 상당히 좁지만, 그만큼 이데아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앞의 것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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