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광주 비엔날레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3.2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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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6년도 광주 비엔날레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먼저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소제목을 내 나름대로 붙여보자면 ‘아시아의 문화열풍’이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다른 때에 비해 아시아의 문화세계를 좀더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번 비엔날레의 대주제를 아시아로 설정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에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 바로 제 1갤러리에 전시된 작가 ‘수빙’의 <백그라운드 스토리>라는 작품이였다. 이 작품 앞에 서자 큐레이터가 나를 포함한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연 이 작품은 무엇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냐는 것이였다. 나는 당연히 그냥 보통의 동양화가 그러하듯이 ‘먹과 붓을 사용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단순히 그림자일 뿐이라는 설명에 깜짝 놀랐다.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그림의 뒷면을 보고나니 정말 “우와~”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이 작품은 ‘의재 허백련’의 작품을 작가가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나뭇가지, 지푸라기, 종이, 헝겊 등의 일상적인 소재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스크린 앞으로 회화적인 산수화가 뒤로는 3차원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재료를 스크린에 붙이고 일부는 바닥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특히 바닥에 널려져있는 재료들은 작품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과정도 작품의 일부분이라는 의도였다고 한다. 나는 큐레이터의 이러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작가의 이러한 생각에 충분히 공감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마음에 끌린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문제라고 본다. 과정도 작품의 일부라는 점이다. 나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과정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본다. 흔히들 쉽게 말하는 “창작의 고통” “예술은 힘든 것”이라는 말들이 모두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그만큼 힘든 과정을 참아야한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혼자 힘으로 작품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공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완성작을 보는 이들에게 예술이란 쉬워 보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걸작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힘든 작업 과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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