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체 게바라 평전
- 최초 등록일
- 2006.12.19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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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체 게바라 평전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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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꽤 오랜 동안 전기 베스트셀러 순위에 빠지지 않았던 책, 체 게바라 평전. 서점에서 자연스레 이 책을 집어 든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가슴에 남은 뜨겁고 묵직한 느낌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전기나 자서전은 그 바탕에, 한 인간을 신성화 하거나 우상화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생각해 왔다. 물론 이 책도 그러한 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여준다. 단적인 예로 작가는 ‘체 게바라’의 ‘체(che)’를 그리스도라는 의미로 해석하기까지 한다.
함께 읽은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면, ‘체(che)’는 게바라가 여행을 하는 중에 우연히 붙여진 별명이 굳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전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체 게바라 평전’이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기엔 혁명에 일생을 바친 체 게바라의 삶이 너무도 숭고했다.
그는 의사였다. 동시에 혁명가이자, 게릴라 전술가였으며, 쿠바국립은행의 총제였으며, 동시에 재무장관 이자 외교관이었다. 그 외에도 그를 수식할 수 있는 말은 많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를 완벽히 대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리얼리스트(realist)이자 몽상가(dreamer)인 체 게바라. 그가 지녔던 직함보다는 그의 일생을 지탱해준 불굴의 의지와 끝내 잃지 않았던 순수. 그 두 가지 사상이야 말로 체 게바라라는 인물을 가장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21세기라 불려지는 오늘날은 지독한 이기주의와 적당히 타협 가능한 나약한 소신이 만연해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체 게바라의 삶에선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에게 있어 삶은 투쟁이며, 선택의 집합이다. 체 게바라의 삶에선 ‘적당히’ 내지는 ‘무사안일주의’를 찾아보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혁명의 완수 이후에도 부단히 경주를 벌인 그의 삶은, 넘치는 지식과 가치관의 부재(不在) 사이에서, 혼란을 거듭하는 시대에, 또렷한 푯대가 되어준다.
참고 자료
체 게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