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판소리계 소설의 개념과 형성과정을 적은 글입니다..
목차
판소리계 소설의 개념과 형성
1. 판소리계 소설의 개념 및 범주
2.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의 관계
3. 판소리계 소설의 형성과 특징
4.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의 선후 관계
5. 판소리계 소설의 의의
참고문헌
본문내용
1. 판소리계 소설의 개념 및 범주
판소리계 소설은 ‘조선 후기에 생성된 국문소설 가운데 작품의 형성과 전승 및 변이에서 판소리로 불려 졌거나 판소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작품’을 이르는 말이다. 즉 판소리 사설에서 파생되었거나 판소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소설의 총칭으로 ‘판소리를 거쳐서 형성된 소설’, ‘판소리를 통해서 전승된 소설’, 또는 ‘판소리를 거치면서 변이된 소설’이란 의미를 모두 가진다. 이처럼 어떤 형태로든지 판소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소설을 판소리계 소설이라 한다. 그렇다면 판소리계 소설에는 어떤 작품이 있는가? 이것은 지금까지 소설의 내용이 판소리로 불려졌던 것을 전제로 하여 논의되어 왔는데 이것은 다음의 세 가지 경우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과거에 판소리로 불려졌고, 현재까지도 불려지고 있는 작품
2)과거에는 판소리로 불려졌지만, 현재는 불려지지 않고 있는 작품
3)과거에는 판소리로 불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불려지고 있는 작품
위에 세 가지 경우 중 1)에 속하는 작품으로는 현재 판소리로 불려지고 있는 「춘향전」, 「심청전」,「흥부전」,「토끼전(별주부전)」,「적벽가(화용도)」등이 있는데, 이들 작품을 판소리계 소설로 보는 데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2)의 경우에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조선 순조 때 사람 윤달선(尹達善)의 「광한루악부(廣寒樓樂府)」에 “창우희(倡優戱)는 한 사람은 서고, 한 사람은 앉는다. 선 사람은 소리를 하고. 앉은 사람은 북으로 장단을 치는데 잡가 12곡이 있다.”고 하였다. 송만재(宋晩載, 1788~1851)의 「관우희(觀優戱)」와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에도 판소리에는 12바탕이 있다고 하였다. 이로 보아 판소리는 12바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12바탕의 이름은 일치하지 않는다. 이들 두 문헌에 적혀 있는 판소리(사설) 12바탕을 보면「심청가」,「춘향가」,「흥부가」,「적벽가(화용도)」,「토끼타령」,「옹고집전」,「매화타령」,「장끼타령」,「변강쇠타령」,「배비장타령」등 10작품은 일치한다. 그러나 남은 두 작품은 서로 달라서 송만재는 「왈자타령」과 「가짜신선타령」을 들고 있는데 비하여, 정노식은 「무숙이타령」과「숙영낭자전」을 들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송만재가 말하는「왈자타령」과 정노식이 말하는「무숙이타령」은 같다는 연구가 있어 두 작품은 동일한 것으로 본다. 이 외에도「꼭두각시전」,「장량옥소가」신재효의「오섬가」등도 판소리로 불렸던 작품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다. 이렇게 볼 때, 판소리계 소설은 1)의 경우에 해당하는 다섯 작품 이외에도 2)의 경우에 해당하는 여러 작품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3)의 경우, 1933년 조선성악 연구회에서 「춘향가」,「배비장가」,「심청가」,「수궁가」,「흥보가」외에 고소설「장화홍련전」,「숙영낭자전」,「유충렬전」등을 창극으로 불렀고, 근래에 「안중근의사전」,「이순신장군전」등과 「판소리 예수전」등이 판소리로 불려지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최운식,『한국 고소설 연구』 보고사, 1995
조동일,『한국문학통사3』 지식산업사, 1994
임동철,「판소리계 소설의 형성과 전개 양상 연구」 청주대학교, 1990
장덕순,「판소리와 판소리계 선후문제」, 『한국 문학사의 쟁점』1990